청성산성문화축제, 주민이 만든 문화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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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산성문화축제, 주민이 만든 문화 한마당
  • 홍용훈 기자
  • 승인 2026.11.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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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단심줄놀이·강강술래…산성 탐방 확대 구상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한 화합의 한마당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한 화합의 한마당


청성면 다목적광장에 전통혼례가 펼쳐지고 볏짚으로 꾸민 난장터에서는 놀이와 체험이 이어졌다. 해가 저물자 낙화놀이의 불꽃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2회 청성 산성문화축제에는 주민과 방문객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축제는 청성의 역사문화유산인 이성산성과 저점산성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초청 가수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와 전통문화에 무게를 뒀다. 주민이 직접 공연을 준비하고 전통놀이에 참여하도록 구성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기는 축제로 변화를 꾀했다.

행사는 청성풍물단의 길놀이로 시작됐다. 사물놀이와 라인댄스, 색소폰, 난타 등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에 이어 전통혼례마당과 단심줄놀이가 펼쳐졌다. 설장구와 풍물·방송댄스, 어린이합창단, 퓨전국악 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오후 4시 개회식에서는 대전 목상동 주민자치회와의 자매결연식이 진행됐다. 이어 청성 주민들이 준비한 마당극이 공연됐으며 강강술래와 낙화놀이가 축제 후반을 장식했다. 행사장에서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와 주먹밥 만들기, 떡메치기 체험, 볏짚조형물 및 전통놀이 체험도 운영됐다.

이번 축제에서 눈길을 끈 것은 주민 19명이 직접 출연한 마당극이다. 주민들은 4개월 동안 일주일에 두 차례씩 모여 연습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익숙하지 않은 연기와 반복되는 연습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공연을 마친 뒤에는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는 성취감을 나눴다.

고갑준 청성면 주민자치회장은 마당극에 참여한 주민들이 연습 과정에서는 힘들어했지만 공연을 마친 뒤에는 무척 뿌듯해했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은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줘 눈물 나게 고맙다는 반응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강술래에서는 공연자들이 먼저 전통놀이를 선보인 뒤 주민들이 손을 잡고 함께 어울렸다. 공연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면서 축제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대동마당으로 이어졌다.

고 회장은 “전통 문화만으로도 이렇게 재미있게 논다는 거를 보여줬다”며 “지역의 정체성을 어떻게 보듬어내느냐가 항상 숙제”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이성산성과 저점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데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당극의 배우이자 전통놀이의 참여자로 나선 주민들은 지역 문화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그 가치를 이어가는 축제의 주체가 됐다.

이종두 축제추진위원장은 “이성산성과 저점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며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다음 과제로는 실제 산성을 찾아가는 체험 프로그램이 제시됐다. 고 회장은 주민들의 산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옥천군에 산책로 조성을 요청하고 축제 참가자들이 산성을 둘러보며 스탬프를 찍는 탐방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주민들이 직접 공연을 만들고 전통문화를 함께 즐긴 올해 축제가 앞으로 두 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현장에서 배우고 이어가는 청성만의 문화축제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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