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새긴 이별의 편지
꽃잎 위에 살포시 놓으면 좋으련만
어찌하여 내 심장에 내려앉으려 하는가
혼선의 발자국 저물고
먼지처럼 잦아든 바람도 사라져
천천히 꺼져가는 너의 시간
피부를 찌르는 서늘한 기운을 만나
살갗 스미는 냉기에 파르르 떨다가
하늘로 비행하는 작은 너의 몸짓
바람 속 그리움의 인장 새기며
빛바랜 색채 하늘로 흐르고
하늘을 채우지 못한 숨결들이 얇게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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