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찾아 강원도와 전라도 등 전국을 오가던 옥천의 야구 꿈나무들이 이번에는 안방에서 전국의 또래 선수들을 맞는다.
‘제1회 옥천 행복드림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옥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옥천금강야구단 후원회가 주최하고 옥천야구협회가 주관하며 옥천금강야구단 2개 팀과 외지 8개 팀 등 모두 10개 팀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옥천에서 야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지역에서도 전국대회를 경험할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황인복 옥천금강야구단 회장은 “아이들이 대회에 나가면 두세 시간씩 차를 타고 강원도나 전라도까지 이동해야 했다”며 “옥천에서도 전국의 아이들을 불러 대회를 열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회 개최는 2~3년 전부터 구상했지만 예산과 경기장 문제 등으로 실제 개최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현재 옥천금강야구단에는 48명의 유소년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연령별로 꿈나무팀과 새싹 A·B팀 등으로 나뉘어 훈련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두 팀이 참가한다.
경기는 한 경기당 6회, 경기시간 90분을 기준으로 진행되며 하루 5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옥천 선수들에게는 전국의 또래 선수들과 직접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흔치 않은 홈 대회다.
김지환 후원회장이 이끄는 옥천금강야구단 후원회는 대회 개최뿐 아니라 아이들이 보다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뜻을 두고 있다. 야구는 글러브와 배트 등 개인 장비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후원회는 경제적 이유로 야구를 시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장비 등을 지원하는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지역경제와 연계한 스포츠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된다. 외지 8개 팀 선수는 200~300명이며 학부모와 가족,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대회 기간 약 650여 명이 옥천을 찾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엄철수 옥천금강야구단 후원회 임원은 “다른 지역 대회에 2박 3일 참가하면 숙박하고 세 끼를 먹고 간식과 음료도 그 지역에서 사게 된다”며 “이번에는 사람들이 옥천에 와서 먹고 머물게 된다. 야구를 알리는 것과 함께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대회로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대회를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기반시설 보완도 필요하다. 전용 경기장이 부족해 더 많은 팀을 초청하기 어렵고, 실내 연습공간도 충분하지 않다. 선수와 가족이 한꺼번에 찾을 경우 지역 내 숙박시설 부족도 현실적인 문제다. 대회 규모가 커질수록 안전요원과 의료지원, 교통관리 등 운영 여건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
후원회는 첫 대회를 계기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대회를 정례화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상·하반기 개최와 참가 연령 확대 등을 통해 유소년 선수와 가족들이 매년 옥천을 찾는 스포츠 행사로 키우고 싶다는 계획이다.
개막일인 9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는 지역 어린이를 위한 특별이벤트도 마련된다. 어린이들에게 야구공 200개를 선착순으로 1인 1개씩 나눠준다.
황 회장은 “옥천에서 뛰는 아이들을 군민들이 직접 찾아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첫 대회에서 부족한 부분은 하나씩 보완해 앞으로 옥천하면 유소년야구도 떠올릴 수 있도록 대회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