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 원진살(元嗔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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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 원진살(元嗔煞)
  • 김현희 명리학자 / <명리학그램>, 시집 <마른 단풍> 작가
  • 승인 2026.10.01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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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상담을 하다 보면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 원진살이 있음을 본다. 원진살은 만나면 싸우고 헤어지면 보고 싶은 살(煞)이다. 원진살은 사랑과 증오가 공존한다. 원진살은 지지끼리 만나서 생긴다. 진해원진, 자미원진, 인유원진, 신묘원진, 사술원진, 축오원진이다. 사주에서 배우자 자리가 일지(日支)이다. 일지끼리 원진이 있는 부부를 많이 본다. 원진은 사랑도 하기에 좋을 때는 좋지만, 갈등이 있으면 진짜 미워한다. 

진해(辰亥) 원진살은 진토가 해수를 극 해서 생긴다. 진토 지장간 을계무(乙癸戊)와 해수 지장간 무갑임(戊甲壬)이 지장간에서 무계합화(戊癸合火)가 있어 좋을 때는 서로 좋아한다. 그런데 지장간에 임무충(壬戊沖)도 있어서 갈등할 때는 서로 승패가 날 때까지 싸운다. 진토의 을목, 해수의 갑목이 목(木) 기운이다. 둘 사이에 목 기운이 필요하면 부부가 원진살이 있어도 ‘칼로 물 베기’ 하듯 갈등을 해결하고 함께 살 수 있다. 

자미(子未) 원진살은 자수 지장간 임계(壬癸)와 미토 지장간 정을기(丁乙己)가 지장간에서 임정합목(壬丁合木)이 있다. 합은 타협과 중화이기에 서로 이해하고 사랑한다. 그러나 계수와 기토가 계기충(癸己沖)을 하면 서로 미워하고 싫어한다. 지지끼리 합도 있고, 충도 있는 게 원진살이다. 합이 있기에 사랑하고 결혼까지 한다. 결혼하고 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발견했어도 사랑이 있기에 싸우면서 결혼생활을 하는 게 부부 사이 원진살이다. 

인유(寅酉) 원진살은 인목 지장간 무병갑(戊丙甲)과 유금 지장간 경신(庚辛)이 지장간에서 병신합수(丙辛合水)와 갑경충(甲庚沖)이 있다. 합과 충이 같이 있는 게 원진살이다. 원진살이 있으면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지지 못한다. 설혹 헤어졌어도 미련이 있다. 피상담자에게 원진살이 있다고 겁주는 상담은 옳지 않다. 원진살은 감정적이고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좋으면 좋다 하고 싫으면 싫다 하는 게 원진살이다. 말로 상처 주는 것도 원진살이다.

신묘(申卯) 원진살은 신금(申金) 지장간 무임경(戊壬庚)과 묘목 지장간 갑을(甲乙)이 지장간끼리 경을합금(庚乙合金)을 하고 갑무충(甲戊沖)을 한다. 합은 협력과 타협이다. 충은 부딪쳐서 한쪽이 지고 한쪽이 이긴다. 원진살은 협력과 갈등이 공존한다. 이 원리를 알고 있으면 부딪칠 때 부딪치지 말고 의지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협력하면 된다. 원진살은 꼭 그렇게 된다는 결정론이 아니다. 서로 이해하고 상호협력하고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가면 된다. 

사술(巳戌) 원진살은 사화 지장간 무경병(戊庚丙)과 술토 지장간 신정무(辛丁戊)가 지장간에서 병신합수가 있고 충은 없다. 지장간끼리 충이 없어서 사술 원진살은 무난한 편이다. 술토는 토 기운이다. 토 기운은 중화의 역할을 하기에 인신충, 사해충, 묘유충, 자오충보다 토(土) 기운끼리 충 하는 축미충, 진술충은 충이 심하지 않다. 사술 원진살은 부부가 서로 원진이 있어도 타협하며 무탈하게 살 수 있다. 

축오(丑午) 원진살은 축토 지장간 계신기(癸辛己)와 오화 지장간 병기정(丙己丁)이 지장간에서 병신합수(丙辛合水)와 계기충(癸己沖)을 한다. 합하면서 협력하고 충 하면서 부딪친다. 원진살 중에서 축오원진을 가장 부정적으로 보는데 오화가 축토에서 힘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오화 지장간 병화가 축토 지장간 신금(辛金)과 만나서 병신합수(丙辛合水)로 기운이 바뀐다. 오화가 따뜻한 역할을 거의 할 수 없다. 그래서 부정적인데 사주 구성에 따라서 수(水) 기운이 필요한 사주라면 축오 원진살도 좋게 작용한다. 

원진살은 합도 충도 있다. 좋아도 하고 싫어도 한다. 부부가 원진살이 있으면 고운 정 미운 정이 공존한다는 의미이다. 오래 산 부부를 보면, 정(情)으로 산다는데 그 정(情)이 원진살이다. 속설(俗說)에 미운 정도 정이라고 정들면 헤어지기 힘든 게 인지상정이다. 원진살이 있다고 헤어지라 상담하지 말고 서로 좋아하는 정(情)을 가치 있게 생각하고 사람 다 똑같으니 지금 인연 맺고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위로해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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