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年干)은 태어난 해의 천간(天干)이다. 연간은 연지(年地)와 함께 사주 당사자의 기본 성격이고 기질이다. 연간에 어떤 십성(十星)이 있는지에 따라, 성격이 형성되고 길흉(吉凶)이 결정된다. 사주에서 연주(年柱)는 조상(祖上), 사회적 환경, 변하지 않는 뿌리이다. 월주(月柱)는 부모, 가정환경, 직업, 재능이다. 일주(日柱)는 나아가는 방향, 꿈, 배우자이다. 시주(時柱)는 미래 공간으로 일주와 관련해서 해석한다.
‘사람 성격 안 변한다.’ ‘사람 고쳐 쓸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외부 상황으로 잠시 성격이 옷 갈아입듯 변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상황에서 벗어나고 집에 돌아오면 타고난 성격으로 되돌아간다. 보통은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직 규율에 맞춰 성격이 사회화된다. 사회인으로 질서와 규칙을 지키며 인의예지신 같은 기본 성격을 익힌다. 간혹 자기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 기(氣)센 사람도 결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규제 안에서 산다.
상담을 30년 넘게 해 온 필자의 경험상, 연간(年干)이 정인, 연지(年支)가 정관인 사주가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성인 시절을 조직이나 규율에 무난하게 적응하는 것을 보았다. 정인은 보호자이고 정관은 상황에 맞게 자아를 조정하는 능력이다. 정인은 기댈 언덕이고 정관은 환경에 순응한다. 이 두 가지가 연주에 있으면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부자든 서민이든 무난하게 자란다.
사주학에서 성격은 선천적이기도 하고 후천적이기도 하다. 선천적 성격은 사주 원국이다. 사주는 태어난 생년월일시로 변하지 않는다. 후천적 성격은 대운과 세운(歲運)이다. 대운과 세운에서 들어오는 글자에 따라 사주가 변하면서 성격도 변하지만 기본 기질은 안 변한다. 부모, 형제, 자매, 친구, 학교, 군대, 조직, 직장, 사회를 만나면서 성격이 조정될 뿐 사주 원국의 성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연주(年柱)와 월주(月柱)가 편인(偏印)이면 편부모에게 자랄 확률이 있다. 편인은 편부모이다. 연주와 월주가 겁재이면 부모가 이혼해서 편부모나 조부모에게 자랄 확률이 있다. 연주 월주 겁재는 독립심이다. 어렸을 때부터 누구 도움 없이 의지할 보호막 없이 자란다. 성격이 자립심으로 고착되면 주관이 확실해진다. 타협보다는 자기 생각을 밀고 나가는 성격이 된다. 연주 월주 겁재는 ‘인생살이 혼자’라는 주관이 강하고 사람과 잘 지내도 사람을 믿지 않는다.
연주 상관은 자유 영혼이다. 단체나 조직의 규칙과 규율을 힘들어한다. 십성에서 상관이 가장 개성이 강하고 주관이 세다. 상관은 주관적이고 정관은 객관적이다. 상관이 정관을 극 하는 상관견관은 상관이 조직이나 단체 생활에서 갈등하는 모습이다. 상관은 조직이나 단체에서 개인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직보다는 개인의 개성을 더 중시한다. 연주 월주 상관은 공부를 잘해서 전문직 일을 하는 게 좋다. 상관은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하기에 구설수로 시달린다. 상관견관은 소송수도 된다.
연주 월주 편재는 오지랖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에게 잘하지만 돈고생을 한다. 연주 월주 편재는 낙관적이다. 연주 월주 편재도 편부모나 조부모에게 길러질 수 있다. 편재는 활동력이다. 뭐든 해서 먹고살지만 편재는 소비를 좋아해서 돈을 벌어도 돈이 없다. 편재가 겉보기에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 같지만 속마음은 돈이 항상 모자라서 걱정 근심이 많다. 연주 월주 편재라면 자격증 공부로 전문가가 되어야 좋다. 편재는 자기 기술이 있어야 안전하게 먹고살며 꼭 저축해야 생계가 평온하게 유지된다.
성격은 연주에 어떤 십성이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연주 비견은 자기 자신을 믿는다. 겁재는 경쟁력이 있지만 고독하다. 식신은 소박하고 낙천적이다. 상관은 승부 욕망이 강하다. 편재는 활동력이 좋아도 결과물은 미약해서 야무지지 못하고 물렁하다. 정재는 소심하고 검소하다. 편관은 자기 통제를 심하게 해서 예민하다. 정관은 합리적이고 순응적이다. 편인은 의심이 많고 철학적이다. 정인은 순하고 의지심(依支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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