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沖)은 ‘비어버리다, 공허하다, 가운데이다, 근심이 깊다, 온화하다, 중화하다’의 의미이다. 사주학에서 충은 천간충, 지지충이 있다. 충은 부딪치는 기운으로 극(剋)이다. 극은 한쪽이 이기고 한쪽이 진다. 충도 한쪽이 이기고 한쪽이 진다. 극이 충이다. 예를 들어 갑경충은 갑목과 경금이 충해서 경금이 갑목을 이기는 금극목이다. 나무는 금(金) 기운을 만나면 극 당하고 충(沖)당한다. 나무가 금 기운에 극충 당하기에 나무 입장에서 관성에게 지배당한다.
관성(官星)은 일간(‘나’)을 충(沖)하고 극(剋)하고 통제한다. 관성은 사주에 두 개만 있으면 길성(吉星)이다. 관성이 서너 개 이상이면 흉성(凶星)으로 작용할 수 있다. 관성이 다섯 개 이상이면 일간(‘나’)이 외부 상황에 지배당하느라고 몸은 아프고 마음은 피곤하다. 조선 시대는 먹고사는 길이 사농공상(士農工商) 순서였다. 제일 앞에 위치하는 사(士)가 관성이다. 관성은 관료(官僚)이다. 관성이 있어야 국가의 녹을 먹는 관료가 된다고 보았다. 농업은 식상(食傷)이고 공업은 인성(印星)이고 상업은 재성(財星)이다.
일간 을목은 신금(辛金) 편관에게 극 당하고 충(沖)당한다. 을목은 신금 편관에게 진다. 편관은 칠살(七殺)이어서 일의 성과에 대한 승진율(昇進律)이 반(半)만 작용한다. 을목은 신금 편관에 시달리면 심신이 아프다. 이럴 때 일간 을목은 사주에 신금 편관을 극충할 병정화 식상이 있으면 좋다. 혹은 신금 편관을 살인상생(殺印相生)할 임계수 인성이 있으면 좋다. 그러면 을목은 신금 편관에게 심하게 극충 당하지 않는다.
양간 일간 병화를 극충(剋沖) 하는 글자는 임수 편관이다. 일간 병화는 임수에게 극충 당해 패배한다. 사주에 임수 편관이 두 개만 있으면 일간 병화를 극충 하는 운에서 승진하고 명예를 얻는다. 그런데 관성이 서너 개 이상이고 대운 세운(歲運)에서 편관운이 오면 일의 중단이나 병이 날 수 있다. 천간충이 타격이 큰 이유는 양간(陽干)끼리 충하고 음간(陰干)끼리 충하는 편관 칠살이기 때문이다. 양간과 음간은 정관(正官)이나 정재(正財)로 충 하기에 심각하지 않다.
관성은 일간이 상황에 순종하는 능력이고 직업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적응력이다. 관다신약(官多身弱)은 월급 생활이 안정적이다. 사주에 관성이 있어야 세상 무서운 줄 알고 먹고살기 위해 참고 성공하기 위해 인내하고 출세하기 위해 견딘다. 사주에 관성이 한 개도 없으면 자유 영혼으로 자기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조직이나 단체에서 월급 생활을 하기보다는 프리랜서로 산다.
관성은 일간(‘나’)을 극충 해서 일간을 조절하고 중화한다. 관성이 좋게 작용하려면 사주에 관성이 두 개이고 관인상생(官印相生)을 할 인성이 있어야 한다. 반대로 일간(‘나’)이 극충 하는 글자는 재성이다. 재성은 돈을 열심히 버는 적극성이다. 재성도 사주에 두 개가 좋다. 서너 개 이상의 재성은 돈을 벌어도 돈이 없다. 사주에 재성이 다섯 개 이상이면 재다신약(財多身弱)으로 돈 욕심만 많지 투자나 투기로 빚을 진다.
재성은 일간(‘나’)이 극하고 충한다. 일간이 주체적으로 운전한다. 재성은 일간의 능동적 자신감이다. 상황적 눈치를 안 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즐겁고 성실하게 사는 능력이다. 돈을 벌려면 일간이 적극적으로 상황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통제력이 재성이다. 재성은 일간이 돈을 벌기 위해 외부 상황을 극하고 충 한다. 사주에서 극이나 충을 부정적으로 보는데 극이나 충은 재성이나 관성이 하는 일이다. 극충이 적당해야 열심히 살고 자기 몫을 쟁취할 수 있다.
일간이 직접 극충 하면 몸도 마음도 힘들다. 일간이 재성을 극충할 때는 식상이 중재자로 있어서 식상생재 하면 덜 힘들다. 또 일간이 직접 극충 당하는 관성을 인성이 중재하면 관성은 일간을 직접적으로 극충 하지 않는다. 관인상생으로 인성이 일간을 돕게 한다. 관인상생이 되면 일간은 관성에게 심하게 극충 당하지 않고 무난하게 사회생활에 적응하고 중화하는 사회인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옥천향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