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율당 제향과 37번 국도 따라 봄꽃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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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율당 제향과 37번 국도 따라 봄꽃 나들이
  • 전순표 시인·옥천향토전시관 명예관장
  • 승인 2019.04.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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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표 시인·옥천향토전시관 명예관장

옥천군 안내면 도이리에 위치한 후율당은 임진왜란 때 순국한 조헌 선생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매년 춘향제를 지낸다. 올해는 4월 19일 안내면 유림과 배천 조씨 종친들이 제향을 올리며 충북기념물 제13호 문화재이다.

후율당은 조헌 선생께서 금산싸움에서 왜적에 순국하시고 이후 이원 원동 금강기슭에서 송시열 선생께서 창주서원에 위패를 모셨고 이후 백양동에서 후손들이 1846년 현 위치로 이전, 조헌 선생 충신각과 조완기 효자각이 있고 재실과 학당으로 사용되었다.

옥천읍지 기록에 의하면 숙종 시절에 조헌 선생의 제향을 모셨고 영조 때 사액을 받았고 효자 (증)지평 조완기를 추가로 배향했다. 표충사의 원생은 30명이며 보직은 20명이 맡았다.

후율당의 소슬 삼문을 들어서면 왼편으로 조헌선생 충신각과 금산싸움에서 조헌 선생과 함께 순국한 장남 조완기 효자각이 한 건물 내에 위치한다.

후율당은 팔작지붕에 목조기와 건물구조이며 임진왜란 전에 조헌선생이 1584년 보은 현감을 그만 두고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순국하기 전인 1592년 8월까지 살았던 용촌리 도래밤티 후율정사에서 유래했다.

부근에는 1930년대 전통한옥의 정취가 잘 보존된 정주영 고택과 신라 아동혜현의 읍성으로 추정되는 안내 현리와 안남 화학리와 접한 화학산성이 있다. 봄을 맞아 옥천에서 보은 방면으로 군북 소정리의 벚꽃 길도 드라이브와 함께 봄꽃이 피어난 장계관광지와 대청호 산책길과 옥천향토전사관의 향토역사유물을 보는 것도 가족과 함께 좋을 듯하다.

옥천-보은 옛 국도에 접한 안내 문티재에 전망 좋은 육각정 동대휴게소가 있다.

안내 용촌리에는 조헌 선생이 천기를 보며 사색하시던 유상지석이 있다. 초록 물결이 피어나는 가산천을 따라 펼쳐진 가산계곡도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며 수만 점 유물이 있는 가산박물관과 천년 도량 가산사도 가볼 만한 곳이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안남 둔주봉 한반도 지형, 도농리 표충사, 덕양서당, 독락정, 경율당도 있다. 

정주영 가옥은 안내면 도이리에 자리 잡고 보은 장안면 선병국 부자의 맏사위인 정씨의 부친께서 1930년에 건축하였다. 주인의 고결한 성품이 배어나는 정갈한 고택이다.

이 고택 소슬문을 들어서면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 일자형 팔작지붕이 한눈에 든다. 대청 좌우에 온돌방과 부엌, 대문을 들어서면 좌측의 사랑채는 3량의 홑처마 팔작지붕 구조로 한일자형이며 온돌방과 넓은 툇마루를 두었다.

이 사랑채는 청산 법화리 출신으로 정주영 선생 선친과 동문수학한 한국 금석문의 대가이며 서예가인 임창순 선생이 한때 머물렀고 서예 작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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