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덕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상태바
최고 덕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천성남기자
  • 승인 2016.03.02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 바짝 다가왔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조상님께 차례 지내고 떡국을 끓여 먹고 때때옷 입고 웃어른께 세배 드리는 고유의 미풍약속은 민족의 아름다운 인성교육의 장이다. 올해 잡코리아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최고의 덕담들과 그 의미를 알아본다. 〈편집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6년 직장인들이 꼽은 설 최고의 덕담

직장인들이 꼽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설날 최고의 추천덕담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5.7%)’가 꼽혔다.
이어 ‘건강하세요(19.2%)’, ‘올 한해 승승장구 하세요(14.3%)’,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13.0%)’ ,‘부자 되세요(12.8%)’ 등도 설날 하면 좋을 추천 덕담으로 꼽혔다. 기타 추천 덕담에는 ‘당신을 믿어요’, ‘당신을위해 기도할게요’, ‘대박나세요’, ‘예뻐지세요’ 등이 있었다.

덕담의 유래를 살펴보면 최남선(崔南善)은 새해의 덕담은 “그렇게 되라.”고 축원하는 것이 아니라 “벌써 그렇게 되었으니 고맙다.”고 경하하는 것이라 했다. 이를테면 “올해엔 부자가 되었다지요?” 하는 형식이다.

이는 언어 주술적 언령관념(言靈觀念)이 기반이 되었다. 고대인은 언어에 신비한 힘이 있어서 특히 정초 같은 설날에 하는 덕담은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었다. 또 하나는 점복관념(占卜觀念)에서 찾을 수 있다.

덕담이란 주로 한 해 동안의 일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것인데 상대의 형편에 따라 말한다. 예컨대 생자(生子)·득관(得官)·치부(致富)·건강 축원·소원 성취 등에 대한 축하를 미리 함으로써 그해는 그렇게 될 것으로 알고 인사하는 것이다.

이웃끼리는 인사하고, 먼 곳은 전갈을 하거나 서신으로 연락한다. 이를테면 새해 인사카드를 보내는 것도 덕담인 셈이다. 남녀 연소자가 모두 설빔으로 새 옷을 입고 웃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면 어른들은 손아래 사람에게 답을 한다.

이때 해주는 말이 덕담인데 정황에 따라 “새해에는 아들을 낳는다지.” 또는 “새해에는 부자가 되었다지.” 등의 덕담을 하고 세찬상(歲饌床)이라 하여 떡국을 먹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을 형편에 따라 준다.

세배를 받은 쪽에서는 상대방의 형편에 따라 노총각에게는 “올해는 장가갔다지.”라 하기도 하고, 시험을 치를 사람에게는 “올해 꼭 합격했다지.”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올해는 더 많이 벌었다지.” 하기도 한다. 과거형의 말을 통해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종의 언어주술적 덕담인 셈이다.

덕담은 같은 동년배끼리도 한다. 도시에서는 웃사람에게는 가지 못할 사정이 있을 경우 전화로도 한다. 지금 양력 연시(年始)에 연하장을 보내는 것도 이 덕담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