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과 신뢰의 아이콘 ‘곽성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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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과 신뢰의 아이콘 ‘곽성헌’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6.0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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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건축노하우 삼성조립식건축
“고난을 겪은 자만이 고통을 안다”
어려운 이웃 살피는 나눔 실천가

곽성헌(삼성조립식건축 대표·68) 대표는 35년간 집을 지어왔다. 지금까지 지은 집이 대략 3200여 채다. 몇 개 마을을 이루고도 남을만한 집을 짓고 누군가의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데 한평생 최선을 다해온 그를 만났다. 곽 대표와의 인터뷰 내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성실 하나로 여태껏 모든 걸 끌고 왔음을 그는 무엇보다 힘줘 말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실과 진심을 담아 일궈놓은 삼성조립식건축(옥천읍 서정리 39-1번지). 곽 대표가 그동안 쌓아놓은 신뢰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인터뷰 중에도 주문이 쇄도했다. 하청을 주는 일 없이 회사에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주문을 받는다고 했다. 돈을 버는 일에 앞서 신뢰를 지켜가는 것이 그에게는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성실과 신뢰를 가장 큰 자산으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곽성헌 대표의 일과 삶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밀려드는 주문
“방금 전 한 기관의 지붕공사를 의뢰받았다. 성암리에서도 문의전화가 왔다. 하루 10여 건 이상 주택 건축 문의가 들어온다”며 “20일에서 한달 간의 일거리가 밀려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곽성헌 대표는 전화상으로 문의 전화를 받느라 간간 인터뷰가 중단되기도 했다. “35년간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며 웃으며 말했다.

△35년간 노하우로 최고급 주택 짓기
“주택을 지을 때 무엇보다 최고급 난연 판넬 100미리 2겹 200미리에 석고보드 2겹을 사용한다. 화재 위험이 없는 완전한 제품으로 시공해 불 날 염려가 없고 단열이 잘 돼 겨울에 난방비가 적게 든다”며 “난방비가 슬라브집의 2분의 1만 들어가고, 도배, 장판, 싱크대, 정화조, 보일러, 소방시설까지 완벽하게 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약금을 조금만 받고 집이 다 완성되어 입주한 후 10일 정도 있다가 잔금을 받는다고. 곽 대표는 “내 돈 갖고 집을 다 지은 후 잔금을 받는, 신용을 우선으로 하고 35년간의 노하우로 짓기 때문에 남부 4군에서 ‘곽성헌’ 하면 믿고 맡기게 된 거 같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협력업체에는 자재비를 깎지 않고 통장으로 바로 입금하기 때문에 업체들도 언제든 도와준다고.

△숙련된 직원들
기초에서 토목공사 건축 분야에 숙련된 직원들 5명은 내 일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100% 직접 제작하는 것을 결코 어기는 법이 없다고. 때문에 일거리가 있을 때는 절대 다른 일을 맡는 일이 없다.
곽 대표는 “신용 하나로 고향에서뿐 아니라 인근 영동 보은 금산에 이르기까지 알려지며 주택과 공장을 전문으로 시공하고 있다”며 “오직 신용 하나로 밀고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곽성헌 대표는...
그는 옥천읍 삼양리가 고향이다. 삼양초등학교 20회, 옥천중 17회 졸업생으로 삼양초 20회 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20세부터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일본에까지 가서 기술 연마에 힘을 쏟는다. 1984년 고향 옥천으로 돌아와 삼동조립식판넬 공장장이자 기술이사로 21년간 재직하게 된다. 다니던 직장을 나올 당시 연대보증이 잘못돼 가지고 있던 재산을 모두 잃게 된다.  삶의 고비였다고. 그는 기술 하나로 옥천읍 문정리 114-5번지를 임대해 삼성조립식건축을 창업하게 된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에 매달리며 11년간 모은 돈으로 지금의 사업부지인 서정리 땅 350평을 매입해 이전하기에 이른다.

△직원들 공동소유 회사로 물려줄 것
그는 직원들에 대한 신뢰도 대단했다. 하나같이 20년에서 25년 된 숙련공으로 최고의 기술자라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사무실 여직원 역시 현재 14년째라며 모두들 성실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일처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곽 대표는 “나이 67세지만 힘닿는 데까지 일하다가 회사를 직원들 공동소유로 끌고 가도록 할 것”이라며 “오래도록 회사를 위해 함께 일해 왔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일한 만큼 대우해 주려고 한다며 서로 인간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길 무엇보다 원했다. 곽 대표는 지금도 직원들과 대표라는 직함보다 형, 동생으로 지낸다. 직원 중 땅을 사서 집을 짓는데 자재비만으로 지어주기도 했다.

△이웃과 나누는 삶
곽성헌 대표의 선행은 소리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사무실에 있는 감사패가 그걸 입증하고 있었다. 불난 집을 무료로 수리해줘 받은 감사패, 독거노인의 열악한 환경개선을 위한 집수리, 5군데 경로당에 난방비 지원, 서정리 마을 어르신 여행경비 지원 등 도움의 손길이 미친 곳은 한두 곳이 아니었다. “봉사에 대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한때 어려움을 겪고 일어나기까지 피눈물의 세월이었지만 그 어려운 세월이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약이 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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