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내가 만난 그분(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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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내가 만난 그분(38)
  • 최종식 청산 성신교회 목사
  • 승인 2019.04.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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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청산(27)
최종식 청산 성신교회 목사

가끔 아픈 사람도 찾아오고 아는 교회에서 청빙도 와서 설교라도 나가고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만 나이 80이 넘다 보니까 그 모든 것들이 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벅차기가 한이 없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간에는 전라북도 전주에 있는 서머나 교회에서 산투스 음악 선교단이 저희 교회를 찾아와서 음악으로 우리에게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산투스 선교단은 자비로 교회에서 승합차를 내주어 다니며 헌금하여 어려운 교회를 도와주고 또 찬양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는 그런 선교단입니다.

특히 임하리 집사님 지금은 임하리 음악선교사로 되어있을 텐데 옛날에는 창을 했습니다. 화려하고 멋진 생활을 하다가 교회를 찾아와 개종하여 지금은 음악선교사로서 1년의 일정이 꽉 차 있다고 합니다. 시작한 지 한 3년 정도 되었는데 음악 시디도 나와 제가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매일 그 시디를 틀어 구멍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분들하고 또 의논하고 간식 먹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청산 성신 교회가 작아도 할 일은 힘이 벅찰 정도지만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면 다 교회겠습니까? 목사면 다 목사겠습니까? 교회 구실을 해야 하고 목사다워야 목사라 할 수 있겠지요. 제 자랑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정을 받기 위해 저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확실한 동력자를 안 주신 거 같습니다. 동력자란 함께 일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도와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은 마음을 같이 하여야 가능합니다. 도우려는 사람이 자기 생각대로 직진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충돌하여 잘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동력한다는 것은 마음을 같이 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온전히 함께하므로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에게는 확실하게 저를 밀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발버둥 치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동력한다는 것은 서로가 돕는다는 뜻이니 돕는 동력자가 되어야 하기에 서로 다른 의견이 생기지 않고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마음을 가진 동력자가 되어서 하나님이 주신 일을 많이 했으면 하는데 그게 뜻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희생의 각오 없이는 동력이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동력자가 되려면 우선 마음이 일치해야 합니다. 마음이 일치가 안 되면 동력을 절대 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가 마음이 맞는 단짝이 되어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젊은 사람들을 보면 짝을 지어야 할 텐데 결혼을 안 하려고 합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가정을 꾸려나갈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편하고 부담도 없다고 합니다.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서 키울 능력도 없고 여행도 다닐 수 없을 거 같아서 혼자 살면서 혼밥을 먹고 있는데 이것은 젊은 사람들이 미리 겁을 먹고 있다는 증거인 거 같습니다. 세상에 홀로 사는 가정이 많아지며 인구는 줄어드는 상황에 노숙자가 많아질까 걱정입니다. 동력 할 이유가 뭡니까? 함께하기에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도와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력을 하면 쉽게 실패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 살아가는데 독불장군처럼 혼자만 살 수 있다면 세상이 왜 필요하냐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지리산 꼭대기나 백두산 꼭대기에 가서 움막쳐놓고 혼자 살 수도 있을 것이고 만약에 혼자 살 수 있다면 사계절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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