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에서 즐긴 생선국수축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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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서 즐긴 생선국수축제 ‘성료’
  • 도복희·김영훈기자
  • 승인 2019.04.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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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풍물·씨름·궁도대회 감초 역할
관광객수 1400명 증가, 1만2000명

지난 주말, 청산면 보청천 체육공원 주변은 만개한 벚꽃으로 가득했다. 13일 제13회 민속풍물경연대회에 이어 14일 제3회 청산 생선국수와 함께 하는 민속씨름대회가 상춘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인 청산면민협의회(회장 이갑기)와 옥천군씨름협회(회장 고내일)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지난해보다 1400여명 늘어난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아 화사한 벚꽃 아래 다채로운 행사를 즐겼다. 인구 3000명 남짓 조그마한 농촌지역 주민들이 축제 기획에서부터 홍보, 운영까지 손수 맡으며 쏟은 열정의 땀방울과 단합된 힘이 알찬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특히, 생선국수, 도리뱅뱅, 생선튀김 등 민물생선으로 만든 지역 향토음식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씨름대회가 만나 특색 있는 테마로 이뤄진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퍼포먼스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생선국수 전문점 8곳이 총 출동한 생선국수 먹거리 부스에는 이틀 내내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보청천변 흩날리는 벚꽃 아래 아름다운 봄 정취를 만끽하며 즐기는 국수 한 그릇과 도리뱅뱅의 조합은 봄철 나른해진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면민협의회와 지역 외식업지부가 선보인 깻잎튀김과 올갱이국밥 등 풍부한 지역 우수 먹거리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청산추어탕 오한섭·김순자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오는 손님을 다 소화하지 못해 올해는 여덟 식당이 자신의 상호명을 걸고 손님을 맞게 됐다”며 “저희 집에서는 청산의 미꾸라지작목반에서 공수한 미꾸라지로 육수를 낸 국물에 국수를 넣어 만든 음식으로 미꾸라지의 단맛과 비린내를 잡은 추어생선국수 메뉴로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30여분 코스로 벚꽃 길을 둘러볼 수 있는 무료 트랙터 마차타기와 맨손으로 미꾸라지· 메기 잡기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낭만과 즐길거리를 선사하며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짚 가마니 짜기, 솟대 만들기, 전래민속놀이 함께하기 등 전통 체험도 시골의 정겹고 훈훈한 정취를 남기며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노래자랑, 인기가수 한혜진 초청공연, 민속농악 경연대회, 풍물패 길놀이 등도 흥겨운 가락 속 방문객을 하나로 이끌며 축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옥천군 풍물연합회장기차지 제13회 민속풍물경연대회는 11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합을 벌이며 성황리에 개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제23회 민속씨름대회는 이기수 전 한라장사의 해설과 함께 7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9개 읍·면 대항 단체전과 개인전에 참여해 저마다의 힘과 기량을 겨루며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이갑기 청산면민협의회장은 “올해 축제는 보청천 벚꽃의 절정 시기와 맞물려 특히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준비한 음식들이 모두 동이 났다”며 “청산면의 자매결연 도시인 하남시 미사 2동 주민과 신우철 동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주신 관광객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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