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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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말씀
  • 대한예수교장로회 옥천교회 담임목사 윤병한
  • 승인 2018.12.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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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여덟 가지 복 중에서 세 번째 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운동 중에는 때리고 찌르고 부수는 종목이 있는가하면 끌어 당겨서 부드럽게 넘기거나 조르고 밀고 당기는 경기가 있습니다. 검도나 권투는 전자에, 레슬링이나 유도는 후자에 해당하는 경기일 것입니다. 때리는 것이 언제나 강하고, 부드러운 것이 언제나 약한 것이 아니랍니다. 강해 보이면서 단명한 것이 있는가 하면, 약해 보이지만 장수하는 것도 있습니다. 천하를 호령하는 호랑이는 그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도망 다니는 들쥐나 토끼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이 산야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늦여름 태풍으로 뿌리 채 뽑히는 가로수가 있다지만 태풍 때문에 뿌리가 뽑힌 코스모스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세상은 약육강식의 도식으로 표현되고 정글의 법칙이 지배한다지만 세상의 속사정 내지 민낯은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간혹 분노조절장치가 이상인 분들로 인한 사고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급한 성격에 강함이 더해지면 휘발유에 불을 붙이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지요. 온유한 성품은 관용과 양보와 배려와 같은 바람직한 모양으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희망은 소소한 부드러움의 토양에서 자라는 들꽃 같은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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