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추억과 행복 찾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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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과 행복 찾아가는 이야기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2.1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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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원 글샘문학회 3집
‘조심스레, 당신에게 보여주다’ 발간
영생원 글샘문학회 회원들의 작품집 ‘조심스레 당신에게 보여주다’ 출판기념행사 및 송년행사가 진행됐다.

2018 영생원 문집발간 기념 송년행사가 지난 6일 옥천문화원에서 있었다.

‘조심스레, 당신에게 보여주다’는 정신요양시설 영생원 글샘문학회 프로그램 중 9명(남영숙, 박상권, 서효원, 엄기원, 이규홍, 장영희, 장혜경, 최면순, 한미라) 회원들이 발간한 3번째 문집으로 지난해부터 써온 창작시로 구성돼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1학년 때부터 영생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옥천여중 3학년 150명 학생들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또한 김재종 군수가 엄기원의 ‘인생’, 군의회 김외식 의장이 장혜경의 ‘꽃날’, 박근하 영생원운영위원장이 최면순의 ‘봄소식’, 권영건 영생원후원회장이 장영희의 ‘친구에게’, 영생원 최병철 원장이 한미라의 ‘소풍가자’를 각각 낭송해 감동을 선사했다. 엄기원, 장혜경, 이규홍, 한미라 생활인들이 자작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영미 문학평론가는 “시집 ‘조심스레 당신에게 보여주다’에는 소중한 추억을 품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쓴 시를 읽으면서 행복, 사랑, 그리움, 기도란 예쁘고 따뜻한 시어들이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잊었거나 잃어버렸던 말이기에 가슴을 녹이는 희망의 목소리가 된다”며 “시집 속의 작가들은 자신 안에 숨겨진 악기 하나를 찾아내 연주하듯 시를 지었기에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아름다운 삶을 향한 행복메시지를 준 글샘문학회 시인들에게 고맙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글샘문학회는 2012년 처음 창립되어 지금껏 회원들은 글감을 놓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한편의 시로 표현했다. 시를 쓰고 합평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을 세상과 연결했다. 정향목(시인),  박혜원(지용백일장 당선) 사회복지사들이 이끄는 모임은 1주일에 1~2회 모임을 갖는다. 또한 주1회는 군민도서관을 이용해 책을 빌려 읽기도 한다. 글샘문학회는 카페를 이용해 자연스런 분위기 속에서 문학 활동을 펼침으로써 사회적응 활동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2년 간 쓴 글을 모아 2012년 1집 ‘나에게 쓰는 편지’, 2016년 2집 ‘우리가 행복한 세상’을 출간한데 이어 올해 3집 ‘조심스레 당신에게 보여주다’를 한권의 문집으로 묶었다. 글샘문학회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용백일장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다양한 문학공모전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병철 원장은 “책이 나올 때마다 새롭다”며 “3번째 문집 발간을 지켜볼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다만 “많은 지원을 못해 줘 미안하고 아쉽다”며 “장애, 비장애를 떠나 본인들이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이를 통해 사회로의 복귀와 재활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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