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농업은 우물 안 개구리…실질적 가치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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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농업은 우물 안 개구리…실질적 가치 높이겠다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11.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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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 옥천군연합회 이수우 신임회장 선출
단독 출마, 내년 1월부터 공식 업무 들어가
한농연 옥천군연합회 이수우 신임회장이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농산물 판매 및 전시장 신축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한국농업경영인 옥천군연합회 신임회장에 옥천깻잎 장령산작목반 이수우 전 회장이 당선됐다.

옥천 한농연은 지난 21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이 회장은 올해 5회째 열린 옥천 깻잎축제를 출범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날로 농업인의 입지조건이 좁아지고 설 자리가 없다”며 “농민단체에서 설 자리를 찾고자 한다”며 출마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농민단체가 많이 와해돼 있다. 서로 화합하고 농민의 설 자리를 찾아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며 “옥천군은 ‘더 좋은 옥천’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지만 정작 농민은 그렇지 못하다. 농업도 ‘더 좋은 농업’, ‘살기 좋은 농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형식적으로 말만 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 사업이 되어야 한다. 깻잎농사가 용돈은 되지만 재갈이(두벌갈이) 할 때면 돈이 똑 떨어진다. 생산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했다.

“우리 작목반이 년 40억, 관내 전체 70억 매출을 올리고 있다지만 실질적으로 생활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월 보수 250만 원 직장인만도 못하다”며 원인으로 생산비 증가를 꼽았다.

이 회장은 단체를 이끄는데 있어 “나 혼자만이 아닌 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할 것이다. 농민의 설 자리를 찾는데 임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행정과도 대화하면서 상생의 길을 찾겠다”고 역설했다. 

지난 25일 장령산자연휴양림 길목에서 만난 그는 한참 공사 중이었다. 그가 꿈꾸는 깻잎의 6차산업으로 발전을 위해 농산물 판매 및 전시장을 건축 중이다.

이 회장은 “과거 군서면 주 작물은 딸기였고 포도로 전향했다가 지금은 깻잎이다. 깻잎의 6차산업으로의 성장과 로컬푸드로서 확산을 위해 농산물 판매 및 과일나무 전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이곳은 대전 등지서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 농산물을 판매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곳 판매장은 내년 봄쯤 개장할 예정이다.

그는 “옥천농업은 우물 안 개구리다. 실질적으로 포도의 경우 옥천이 주산지임에도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농업교육도 교수가 아닌 농업전문가가 해야 한다. 퇴비만 준다고 해서 땅이 사는 것은 아니”라며 농업의 전문적 지식을 주장했다. 

군서면 동평리가 고향인 이 회장은 군서초등학교(55회)와 옥천중학교(30회)를 거쳐 진상고등학교(현 한국항만물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부인 임일순(49) 여사 사이에 대산(26)과 상미(23)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 대산도 농업후계자 교육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산의 친구 2명도 동참해 농사를 배우고 있다. 옥천농업이 저 산 너머로 동이 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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