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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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1.1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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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호수길 건강걷기대회’ 첫 회에
1500명 참가 대성황…관광명소 기대

단풍이 절정이었다. 안터마을 대청호는 물안개로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적당히 선선한 날씨로 걷기에 최고인 토요일 주말 아침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걷는 향수 둘레길은 즐거움이 가득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인지라 9시가 안 되어 도착했는데도 근처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 한참이나 먼 곳에 주차하고 정신없이 뛰어 행사장에 도착했다.

지난 9일 제1회 향수호수길 건강걷기대회가 펼쳐진 안터선사공원(옥천읍 수북리 46-3)은 예상을 뛰어넘어 1500여 명에 육박하는 군민들이 참여해 큰 성황을 이뤘다. 축하공연으로 걷기대회에 참가한 지역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 후 개회식이 이어졌다. 개회식에서 문화관광과 황수섭 과장의 향수호수길 준공에 따른 경과보고가 있었다.

향수호수길은 국비 20억 원과 군비 47억 원으로 총 6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 옥천읍 수북리에서 안내면 장계리에 이르는 총길이 5.4km(데크길 3.4km, 흙길 2.0km)에 쉼터와 스카이워크 등을 조성했다. 사업 기간은 2017년 10월3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약 25개월 동안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하고 삼보종합건설에서 공사했다.

지난 7월 군민을 대상으로 생태탐방로에 대한 명칭을 공모해 최종 ‘향수호수길’로 부르게 되었다. 황 과장은 “25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준공식을 갖게 되었다”며 “앞으로 옥천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외식 군의장은 3일 전 둘레길을 돌아보고 쓴 자작시 “향수 백리 산하는 홍엽으로 불타고/ 굽이굽이 오묘한 길 앞서거니 뒤서거니/ 도란도란 행복은 가슴에 녹아든다(‘향수 100리길’ 일부)”를 낭송함으로써 인사말을 대신했다.

준공 테이프 커팅 후 일제히 걷기가 시작됐다. 목적지까지 완주한 사람들에 한해서 기념품을 증정했다. 경품은 추첨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돌아갔다.

이날 옥천군 보건소 모자보건팀 김홍규 팀장 외 직원 6명은 스카프 1000개 황사마스크 300개를 나눠주며 치매, 비만예방 등에 관한 홍보를 실시했다.

부활원 생활인들과 참여한 김훈규 원장은 “새롭게 준공된 향수호수길에 대한 기대로 와보고 싶었다”며 “지역의 좋은 곳을 둘러봄으로써 생활인들의 건강과 몸과 맘이 힐링할 수 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김미현(옥천읍) 씨는 “주변의 풍경을 보고 걸으니 옥천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며 “남편과 같이 걸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태영(옥천읍) 씨는 “이번이 1회 행사인데 군민들의 건강한 생활과 군민의 단합을 위해 옥천의 아름다운 장소에서 이와 같은 행사가 더 많이 진행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옥천중학교 15명의 학생과 영생원 생활인 10명은 함께 손을 잡고 둘레길 산책에 동참하기도 했다. 최지석(옥천중 3) 학생은 “형님들과 함께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니 더없이 기분 좋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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