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꽃무지 곤충-골리앗왕꽃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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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꽃무지 곤충-골리앗왕꽃무지
  • 김사헌 세산곤충농원 대표
  • 승인 2019.10.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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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헌 세산곤충농원 대표

이번 회에는 저번 회에 언급한대로 해외 꽃무지 곤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꽃무지라 하면 국내에서 식용곤충으로 인기 많은 흰점박이 꽃무지를 떠올리면 된다.

꽃무지 유충은 다른 종의 유충과는 다르게 등으로 기어 다닌다. 일반 유충은 앞으로 기어다니는 점을 생각해볼 때 확연히 다른 점이다.

또한 날라다닐 때 겉날개(등갑)가 일반 곤충과는 다른 각도로 벌어진다. 예를들어 일반 곤충의 등갑이 90도로 꺾인다고 하면 꽃무지류는 30도정도로 꺾인다. 필자는 이러한 점을 모르고 골리앗 왕 꽃무지를 표본할 때 등갑을 많이 부셔본 경험이 있다. 주의하자.

골리앗 왕 꽃무지는 1700년대 영국의 곤충학자에 의해 발견된 곤충이다.

코끼리 장수풍뎅이처럼 골리앗 왕 꽃무지류도 코끼리장수풍뎅이 못지않게 유충무게나 성충무게가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곤충의 크기는 보통 수컷은 56~110mm 정도로 코끼리장수풍뎅이만큼은 아니지만 10cm는 넘는 대형 곤충이다. 암컷의 크기는 54~80mm 정도로 우리나라 넓적사슴벌레 수컷 정도의 크기이다.

생김새만 보았을 때는 다른 곤충들을 무자비로 잡아먹는 육식을 할 것 같은 외형이지만 꽃무지이기 때문에 유충의 경우 썩은 나무를 먹으며 성장하고 성충의 경우 나무의 수액을 빨아먹는다. 확실히 다른 꽃무지들과 비교했을 때 정말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요구하는 종이기 때문에 방대한 양의 단백질섭취를 요구하는 종이다. 하지만 꽃무지이기 때문에 썩은 나무를 필수적으로 섭취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야생에서의 골리앗 왕 꽃무지의 경우 발견되는 수가 적기 때문에 야생에서의 영양섭취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의 골리앗 왕 꽃무지 사육자들의 경우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캔으로 된 음식을 급여할 정도로 엄청난 식욕과 영양을 요구하는 건 맞는 것 같다. 곤충의 유충이 고단백인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음식을 먹는다니 믿기지 않는다.

골리앗 왕꽃무지는 엄청난 대식가여서 몸집이 크고 몸 색깔이 눈에 잘 띄인다. 그래서 야생에서는 그저 사냥하기 쉬운 먹잇감일 뿐이다.

이 곤충은 중부아프리카나 동남부아프리카의 열대우림에서 많이 서식하며 가슴과 등갑에 새겨진 무늬의 형태로 각 종이 구별되며, 수컷은 발달된 뿔을 가지고 있다 꽃무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종이 있다. 흔히 라얄디라고 불리는 곤충인데 이 곤충은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 남아프리카에서 많이 서식한다.

이 곤충은 수컷은 그림과 같이 뿔이 있으며, 암컷은 뿔이 없다. 보통 자연에서는 알에서부터 성충까지를 1사이클이라 부르는데, 이 곤충은 8~9개월 정도가 걸리며, 암컷 한 마리가 200개의 알을 산란하며, 수명은 3~4개월이다. 엄청 많이 알을 낳는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흰점박이꽃무지도 자세히 보면 등갑에 흰점들이 저마다 다 틀리다. 흰점박이 꽃무지도 충분히 애완곤충으로 사육 가능할 텐데 식용으로 더 인기가 많으니 아이러니하다라는 생각을 하며 이번 회는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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