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 뗀 민간 주도 지역관광…언론사 주관 첫 관광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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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 뗀 민간 주도 지역관광…언론사 주관 첫 관광토론회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10.0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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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향수신문사 주최
관광토론회서 신선·기발한 아이디어
저비용고효율 연예인촌 조성에서
관광군(郡) 만들자 제안까지 다양
대청호 시어머니가 귀중한 자원돼
주민의 선제적 사고 전환 필요 역설

옥천의 관광을 살리자며 언론사 주관 첫 관광토론회에서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옥천향수신문사가 주최한 ‘옥천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토론회’서 토론자들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 민간 주도 지역관광이 첫걸음 뗐다며 입을 모았다.

9월 마지막 날 옥천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 군의회 김외식 의장을 비롯해 군의회 전 의원, 도의회 황규철 부의장, 옥천문화원 김승룡 원장, 옥천군주민자치협의회 한영수 부회장, 경남 남해 원예예술촌 민승기 대표, 남해 독일마을 완벽한 인생 브루어리 정학재 대표, 옥천 수생식물학습원 주서택 원장, 뿌리 깊은 나무 백운배 대표, 미르정원 이재홍 대표 등이 참석했다.

먼저 옥천향수신문 최장규 대표는 인사말에서 “고향 옥천이 무엇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환경적으로 묶여 있는 것이 많아서 무엇을 해야 군민이 소득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며 “관광활성화 만큼은 한번 해보겠다는 취지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의미를 전했다.

김외식 의장은 축사에서 “의회에서는 여러분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해결되고 옥천군의 관광활성화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어디로 무슨 짓을 해도 관철될 수 있도록 한 가지라도 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는 뒤에서 앞에서 꼭 힘을 내서 사방에서 돕겠다”고 피력했다.

도의회 황규철 부의장은 “여러 가지 규제지역인 옥천의 100년 먹거리는 누가 뭐래도 농업과 관광 밖에 없다. 관광지란 쉬고 싶을 때 가는 곳”이라며 “오늘 어렵게 마련한 토론회장에서 여러 패널들께서 제시하는 좋은 안들이 군정이나 도정에 반영해서 옥천의 100년 먹거리가 해결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랐다.

토론회 첫 발언자로 나선 주석택 원장은 “관광활성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부흥의 계기가 된다”고 관광활성화를 강조하며 법적 규제와 관련 “규제가 있어 자연을 지킬 수 있었다. 규제 해제보다 규제 내에서 활용방안을 찾자”고 역설했다.

백운배 대표는 “옥천읍내천을 생태하천으로 개발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해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장계관광지에 베고니아 꽃 단지 조성과 민물박물관 건립, 특화된 옥천 대표 먹거리 개발, 출향인과 옥천의 유대강화를 위해 옥천의 맑은 공기를 캔에 담아 제공하자”는 제안들을 내놓았다.

이재홍 대표는 “관광지로서 최상의 조건을 지녔음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곳이 있다”며 “관광지 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영수 회장은 “군 예산 5천억 원 중 20%만이라도 관광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민초들의 재산권마저 제대로 행사 못하고 있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 2중, 3중으로 고통 받는 규제를 풀고 관광군이 돼야 한다”며 “장계관광지 활성화를 빨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승기 대표는 먼저 “군서면 하동에서 태어나 오동리에서 자랐다”며 고향에 대한 애절함을 드러냈다. 이어 “30년 후 옥천군이 소멸한다는데 그 대책이 무엇이냐”며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해 고령층을 끌어들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당진의 먹거리 개발 사례를 들며 특색 있는 먹거리 개발과 “탤런트 한 사람(박원숙)이 남해를 천지개벽하게 했다”며 “저비용고효율 연예인마을을 조성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민관이 합심하고 상호 연계해 관광책자 및 지도 시스템 마련”도 제안했다. “독일맥주축제에 단 이틀동안 외국인만 10만 명이 몰린다. 군민만의 축제는 지양하고 전국적 다양한 축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학재 대표는 “과거 가족단위 관광에서 지금은 1인, 2인 관광시대다. 젊은이들은 가성비보다 가슴을 울리는 가심비에 중점을 둔 관광을 하고 있다”며 가심비 관광시대를 역설했다.

그러면서 “사업이 관광으로 이어져야 한다. 지자체 도움을 바라지 말고 민간시설들끼리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만재 의원은 “대청호가 시어머니였는데 역으로 귀중한 자산이며 자원이다. 대청호는 내륙의 한려수도”라며 “시설만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산과 풍경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 예산 중 관광의 비중을 높여 민간시설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 젊은이가 찾는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예정 시간을 넘겨 2시간가량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시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못 다한 의견들을 주고받으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들은 무엇보다 “관광군을 만들어 옥천의 100년 먹거리를 만들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향수신문은 민간 주도 옥천관광에 첫 발을 뗀 이번 토론회에 이어 2차 전국 유명 관광시설 탐방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심 있는 주민이나 관광 관계자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향수신문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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