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자며 ‘회식은 옥천서’ 외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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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리자며 ‘회식은 옥천서’ 외치는데…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8.08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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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주민자치협의회 월례회서
“지역 식당 골고루 이용하자” 제안
옥천군주민자치협의회 8월 월례회의에서 지역 식당 이용실태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주변 식당들은 (장사가 안 돼) 문 닫고 있는데 일부 큰 식당으로만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일 군청 상황실에 옥천지역 주민자치를 이끌고 있는 9개 읍면 주민자치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매월 열리는 월례회로 8월 회의가 열린 것.

이 자리에서 지역 A위원장은 “언론(옥천향수신문)에서는 ‘회식은 옥천서’라는 타이틀로 지역 식당을 골고루 이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데 일부 큰 식당으로 몰리고 있다”며 “주변 (작은) 식당들은 문 닫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옥천향수신문은 날로 침체되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주고자 연중 캠페인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회식은 옥천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6일자(126호 1면 보도) ‘막창브라더스’식당을 시작으로, 매호 2면 상단기사로 연재 보도하고 있다. 이번 8월 8일자(176호) 보도까지 총 52회가 연재되면서 독자와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도가 될 때면 “식당 위치가 어디냐”, “기사내용처럼 정말 맛있냐”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막창브라더스 김용우 대표는 “신문을 보고 찾아온 손님들이 늘었다. 기사내용처럼 정말 맛있다고 칭찬도 해주셨다”며 “작년보단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이라고 힘겨워했다.

이렇듯 소상공인들이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 일부 대형 식당이 웬만한 행사를 독식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지역 최고위층 친인척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려진다는 게 소규모 식당들의 한숨소리다.

한 식당 대표 A씨는 “1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식사를 겸한 대규모 행사의 경우 대형식당을 찾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20~30명 되는 소형행사도 대형식당으로 몰린다. 아마도 최고위층 인사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소‧중형 식당은 여전히 허덕일 수밖에 없고 옥천엔 대형식당 1개만 남게 돼 결국 그 피해는 주민들 몫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주민자치 월례회에서는 군수, 부군수 간담회 추진, 도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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